요즘 여기저기서 '페이퍼워크는 쓸모없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페이퍼워크 하느라 일을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문서가 맡는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것에 있다. 한 문서의 역할이 합의, 책임기록, 인수인계 등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서는 일을 느리게 하는게 아니라 되돌림을 줄이는 중간장치다. 말로만 맞춘 합의는 결국 각자의 기억을 다르게 만든다. 특히 합의가 필요한 조직일수록 문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나오는 대안은 '문서 폐기'가 아니라 '폼의 간소화'이다. 모두가 합의한 수준까지만 쓰고 그 이상은 멈춰야 한다. 핵심은 분량이 아니라 목적이다. 이 문서는 무엇을 합의하기 위한 것인가. 이 질문에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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