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직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하자’는 말을 합니다. 행동에 근거를 만들자는 말이죠. 하지만 이 말을 잘못쓰게되면 판단을 미루는 말로 쓸 수 있게됩니다. 조금 더 명확한 확신을 위해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룬다거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몇 건의 데이터 ‘모수’를 모아야 하는지 ‘건 수’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사실 데이터는 죄가 없습니다..ㅋㅋ 문제는 ‘데이터가 답을 줄 것이다’라는 기대입니다. 데이터는 과거의 결과를 설명하는 것은 잘 하지만, 미래의 선택을 책임지진 않습니다. 데이터를 ‘의사결정의 근거 중 하나’로 써야지, ‘의사결정의 주체’로 쓰면 안된다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초기 단계나 피봇을 고민하는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해석보다 문제와 가설을 설정하는 시야가 훨씬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데이터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판단의 방향성과 속도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데이터 의사 결정’이라는 말을 조금 경계합니다. 정확히, 데이터를 핑계로 판단을 회피하는 태도를 경계합니다. 어떠한 결정은 한 건의 데이터라도 캐치해야 하고, 어떠한 결정은 데이터 모수가 충분해도 틀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데이터의 양이 아닌, 어떤 데이터로 어떠한 결과값을 볼 것인지에 대한 ‘맥락’입니다. 여러분은 조직에서 데이터 결정을 돕고 계신가요? 혹은 결정을 미루고만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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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마케터 @nextdoor_planne · 26. 01. 28

이 글을 데이터만 산더미처럼 수집하는 저희 주니어에게 보여주고싶네요..ㅋㅋㅋ 🫥